올해 봄에는 유난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 교통사고와 이사가 큰 일이라면 일이었다.
지난 5월 13일, 4월 14일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주차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논산의 최정형외과에 입원을 하고...
5월 1일 교통사고로 병원 입원 중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처음에는 5년 정도는 살아도 좋다고 말하던 구왕리 집주인[?]의 부인이
1년만에 땅이 팔려서 집을 비워야 한다는 거짓말을 하며
집을 비워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아픈 몸으로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짐만
구왕리의 마음쉼터에서 원래 살던 중장리의 죽림방으로 옮겨두고... 다시 병원으로,
5월 10일 통원치료를 위해 퇴원을 하고 보니 그야말로 집이 짐만 가득한 난민 캠프나 다름이 없다.
[물론 지금도 힘드는 일을 못해 정리도 못하고 그대로지만... ㅠ.ㅠ ]
제일먼저 인터넷을 설치하고 컴퓨터 셋팅을 하고 이것 저것 가벼운 것들을 정리하다가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사이 택배가 왔다.
[1년여를 구왕리로 배달을 오다 보니 택배사 직원이 주소가 바뀌었는데도
구왕리로 가져가는 통에 난리가 아니었다.]
몸은 논산의 현대 한의원에 있고...
잠시 후 양껏 성질이 난 목소리로 죽림방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내 잘못도 아닌데...
내가 왜 택배원의 짜증섞인 목소리의 항변을 들어야 하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그냥 아무곳에나 두고 가라고 했더니
고장 등의 이유로 운행하지 않아 황사와 송화가루가 가득한 차량의 보닛위에 올려 주고 갔다.
논산에서 치료를 마치고 저녘늦게 도착한 중장리의 죽림방
지금은 고장이 난 나의 애마 보닛위에
정말 맛있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가 놓여 있다.
그동안 여러번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를 받았지만
확인하지 않았던 원산지
필리핀이다.
그리고 중량이 무려 13킬로그램!!!
그리고 냉장이 아니라 실온보관!!!
포장지에는 우리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많은 정보들이 인쇄되어 있다.
완치되지 않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안을 치운다는 일은 장난이 아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짐이 통로를 막아버린 모습에 정리의 의욕이 사라져 버린다.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지인들이 찾아오는데
앉을 곳도 없어 서서 이야기를 하다 돌아가곤 한다.
돌아갈 때
그래도 훌륭한 나눌 거리가 있어 좋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
다른 바나나에 비해 월등히 맛이 좋아 나누어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삿짐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밥을 한다거나 반찬을 조리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
부득이 식당 신세를 져야 하는데...
이 일도 만만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식당밥을 매일 매 끼니마다 먹기는 고역이다.
그리고 이것 저것 병원에 입원한 동안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일부러 시간을 할애하여
식당까지 간다는 것도 여간 번거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주린 배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영양소를 지닌 바나나가 채워준다.
그것도 특히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가!!!
가벼운 짐을 이리 저리 정리하면서 하나 둘 먹어 버린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
5월 10일 논산 최정형외과의원에서 퇴원한 이후 통원치료를 다니는 논산 현대한의원
추나[카이로프랙틱]치료와 침, 물리치료를 받는데 한방치료약을 복용하란다.
보약도 아니고 치료약,
다들 아다시피 한약은 보약도 쓴데...
치료약은 더 쓰다...
ㅠ.ㅠ
이럴 때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는
멋진 입가심 음식이 된다.
하루에 2번 한약을 복용하고 입가심을 위해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다.
^^
저녘 늦게 갑자기 지인들이라도 닥치면 마시게 되는 한잔의 담금주
조촐한 술상 곁에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가 있어
더욱 향기롭다.
^^
퇴원을 하고
돌코리아의 스위티오 바나나를 받고는 몸 눕힐 곳인 침대만 정리한 방의 침대맡에는 언제나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가 자리하여 출출함을 달래주고
달콤함으로 편안한 잠자리로 인도 한다.
^^
아직도 채 시작하지 못한 짐정리...
이런 와중에 5년을 넘게 근근히 사용해오던 컴퓨터까지 말썽을 피워
부득이 새로 중고컴퓨터를 장만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셋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도 다 떨어지고...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냉장고와 그릇이나 조리기구들...
한동안 라면이나 끓여 먹던지
아니면 식당 밥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라면도 없고
ㅠ.ㅠ
그냥 굶으면서 달콤하고 향기로운 Dole아저씨 과일농장 스위티오 바나나가 올 때까지 기다려?
ㅎㅎㅎ
그러다 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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