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1.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뭘까.
사실,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어서, 한국처럼 계절별로 즐기는 과일은 비슷하다.

슈퍼에 진열된 순서를 보면 안다.
봄이 되면 딸기가 주로 나오고,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 등이 슈퍼 진열대 앞을 장식한다.  5월에서 6월을 넘어가는 요즘에는 메론. 파인애플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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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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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와 함께 가게 입구에 진열된 파인 애플>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바나나가 최선봉에 서있다.
웬만한 가게 앞에는 바나가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출출할 때 쉽게 먹거나 아침 식사 대용으로 쉽게 먹곤 한다.  

그리고 사과도 定番(테이방-정식 메뉴, 코스)으로  많이 팔린다.


2. 한일간 간단한 차이점은?

일본에 와서 과일에 대해서 느낀 거라면...
바나나를 한국보다 더 즐긴다는 점이다.

아마도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한국에서 주로 먹던 배는 사실 슈퍼에서 거의 보기가 힘들다.
한국에서는 냉면 등 음식 먹을 때도 쓰이고, 갈아만든 배 등 친숙한 과일인데,
일본에서는 배로 만든 쥬스나 음식을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대신 '그레이프 푸르트'를 매우 즐겨 먹는다.
회사 상사와 함께 이자카야를 가서 '츄하이(소주 칵테일)'을 먹으면서 알게된 과일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식의 술은 레몬소주 말고는 먹은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앞서 포스팅한 '일본에서 과일주가 인기인 이유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이 '그레이프 푸르트'는 '츄하이'로 널리 만들어져서 팔리고 있고, 그냥 슈퍼에서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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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함께 인기 있는 그레이프 푸르트>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일반적인 술집에서 술안주로는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일주를 먹기 때문일까.

그래서 한국에서는 과일안주가 비싸고 고급임에 비해 일본에서는 잘 먹지 않아서, '과일'로 안주를 해서 먹는다고 하면 놀라기도 한다.


3. 일본문화와 과일?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문화와 함께 알아보자.

여름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로는 수박과 귤로 그 계절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여름에는 '수이카와리'라고 해서 눈가리개를 한 사람이 주위사람의 소리를 듣고 막대로내리쳐서 바닥에 놓여있는 수박을 깨는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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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의 계절, 여름>

또한 겨울엔 한국과 달리 온돌이 없는 일본에서는 코타츠라고 하는 난방기구(테이블에 이불을 달아두고 테이블 안을 따듯하게 덥히는 것)로 주로 사용한다. 이 때 가족이나 친구끼리 코트츠를 둘러싸고 먹는 과일이 귤이다.

미깡이라고 하는 귤은 코타츠와 빼놓을 수 없는 계절과일인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과일이라도
여름 한국에서는 수박주를 해서 먹는다면 일본에서는 수박을 깨고,
겨울 한국에서는 아랫목에서 귤을 까서 먹는다면 일본에서는 코타츠에 발을 넣고 귤을 즐긴다.

문화가 다르더라도, 그것을 즐기는 방법도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과일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다는 것만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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