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주변분들 덕분에 더욱 풍성한 추석을 맞게되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키운 명품 사과를 선물받기도 하고 직접 자식처럼 키운 쌀을 받기도 했는데요.
추석 꽃송편 정성을 다해 만들었는데요. 함께 맛보시기 바랍니다.
한복에 한올 한올 수를 놓듯이 떡을 빚으며
주변분들께 대접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맛있게 드셔 주시겠어요??
정읍에서 온 선물입니다. 미루 딸이름을 걸고 ( 딸이름이 미루에요 )
딸아이가 먹을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사과
명품사과를 명절 선물로 보내주신 사과입니다.
오늘은 명품사과에 맞는 명품송편을 만들어 봤습니다.
송편을 만들때 우리 선조들이 솔잎을 따서 깔고 찌던 풍습 아시죠?
솔잎의 성분이 쉽게 상하지 않게 하고 향까지 있어 송편의 맞을 한층 높여 준답니다.
저도 가까운 산으로 우리집 챠챠 ( 애완견) 과 함께 솔잎을 따러 갔다 왔는데요
요 막내딸이 산에가더니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까
싫다고 뒷꽁무니를 빼는거에요. 무섭다는 거죠.
ㅠㅠ 저도 뱀이 있을까봐 겁도나고 벌레가 물까봐 덜덜 떨면서 오로지 명품 송편을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솔잎을 따왔답니다.
제 정성이 보이시죠? ㅎㅎ
송편을 만들기 위해 떡쌀을 씻어 24시간 정도 불려 ( 잠깐 불려 빻으면 금방 떡이 굳어요 )
물기를 빼 방앗간에 가지고 가서 송편을 만들거라고 빻아 왔습니다.
오늘은 명품 송편을 만들기 위해 번거롭지만 몇가지 색으로 나눠
반죽을 할거라서 여러 그릇에 같은 양으로 나눠 담았습니다.
각 각 한컵씩 담았습니다.
송편을 만들때는 꼭 끓인물로 익반죽 하는거 아시죠?
저처럼 한컵씩 따로 따로 반죽을 해야할 경우는 약간 번거롭다는거 감안하시구요
색을 내는 재료로 비트즙,치자물,녹차가루,오디즙등을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단호박가루,석류가루 등을 이용하셔도 색을 낼수 있겠죠?
색을 내주는 가루를 넣거나 즙으로 색을 낼경우는 이 즙을 희석해서 끓여서 반죽하셔야 한답니다.
빻은 쌀가루 한컵에 물은 1,1/2큰술이 들어가는데요
쌀가루가 수분을 얼만큼 먹는지 차이가 많이 나므로 잘 보시면서 반죽해 주셔야 한답니다.
떡은 반죽하기가 가장 어려워요
손으로 오래 치대서 반죽해 주셔야 나중에 송편을 빚었을때 갈라지거나 삶을때 터지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송편이 터지지 않게 반죽하는 팁 하나 알려 드릴까요?
물을 끓일때 설탕을 조금 넣어 반죽하시면 차지게 되므로 송편이 터지지 않고
이쁘게 쩌진답니다.
그리고 떡색을 낼때는 가장 주의할점이 바로 바로 조금만 색이 나도록 하셔야 한다는 거죠.
떡을 찌면 색이 좀더 진해지기 때문이랍니다.
제가 반죽해 놓은거 보시면 어떤 색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죠?
이정도로 색이 엷게 반죽해 주셔야 한답니다.
잊지 마세요 ~~
전 오늘 그동안 송편속으로 많이 사용하던 팥고물이나 콩,깨소금이 아닌
명품 송편에 맞는 명품사과를 넣어 만들거랍니다.
우선 미루사과를 껍질을 벗겨내고 잘게 깍뚝썰어 설탕을 약간 넣어 졸여 주세요.
어느정도 사과에서 나온 수분이 증발하고 나면 호두와 건포도 잣등을 다져서 넣고
녹말가루를 적당하게 넣어 저어준뒤 불을 끄고 계피가루를 1작은술 정도 넣어주세요.
녹말을 왜 넣는냐구요?
수분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고 떡소가 밖으로 흐르는걸 방지해 준답니다.
송편속이 완성되였으면
이제 앉아서 송편을 빚어야겠죠?
송편은 작게 만들어야 이쁘고 한입에 먹기 좋으니 작게 만들어 보세요
송편위에 각기 다른 반죽을 이용해 포도송이를 만들어 올려 보기도 하고
이쁜 꽃을 만들어 올려 봤습니다.
꽃을 만들때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꽃잎을 표현하시면 된답니다.
사과소를 송편에 넣어 빚은 송편 처음 보셨죠?
정말 달콤하고 맛있답니다.
사과향과 계피향이 솔솔 진짜 진짜~~ 명품 송편맛이랍니다.
송편을 빚었으면 쪄야하겠죠?
산에가서 무서움을 극복하고 따온 솔잎을 씻어 깔고 이쁘게 빚은 송편을 올려준뒤 25~30분 쪄주세요
전 찜기에 넣고 쪘답니다.
30분후
거의 색 구분이 안되던 떡색이 진하게 나왔죠? 이렇게 떡을 찌면 색이 진해지므로
떡반죽을 할때는 색을 은은하게 하셔야 한답니다.
솔잎을 떼어내고 하나 하나 조심해서 꺼내 참기름+들기름을 반씩 섞어 기름칠을 고르게 해줍니다.
요즘은 송편의 색을 살리기 위해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서 바르기도 한답니다.
송편을 쫀득하게 하기 위해 얼음물에 넣었다 건지기도 하구요
송편이 많다면 얼음물에 넣었다 건져 빠르게 식히는 방법도 좋지만
전 조금만 만들었으니 얼음물 찜찔까지 할 필요는 없겠죠!
자...이제 정성을 다해 빚은 송편을 이쁘게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알알이 포도송이가 살아 있는듯 투명하게 송편위에 열려 있기도 하고
한송이 꽃이 청초하게 피여 있는 송편이죠?
한복위에 수를 놓은 어머님들의 손끝 만큼 야무진 솜씨는 아니지만
한복위의 수처럼 아름답습니다.
우리 전통 먹거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들에핀 야생화.
아무도 뒤돌아 봐주지 않아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피고 지는 야생화
솔잎을 따오면서 눈에 띄길래 한줄기 가져와 접시위에 올려 봤습니다.
하얀 접시위에 송편이 꽃이되고 야생화가 잎이되여
조화를 이루니 그런대로 보기 좋습니다.
올 추석은 이웃님 덕분에 더욱 풍성한 가을을 맞았는데요
더욱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얼마전 아들이 월드비전이라는 곳을 알려 주면서 먼 이국의 땅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후원하자고 하더라구요
아들이 좋은 제안을 해줘서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먼 이국의 초롱초롱 눈망을울 가진 아이에게 후원금을 보내는 작은일 부터 실천하려구요
풍성한 먹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추석 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사과를 넣은 송편 맛보시고 올추석은 한가위 만큼 꽉차고 보람있고
행복한 보름달 보시고 소원을 빌어보세요~
아삭한 사과를 넣어 만든 꽃송편 드시고 올 추석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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