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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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무언가를 먹는것 좋아하시나요 ?
저는 걸으면서 먹는거 ... 정말 ... 무진장 ... 좋아해요 ^^;;

우리나라는 사실 돌아다니면서 먹는거, 서서 먹는거 .. 조금은 꺼려하는 문화잖아요.
저는 예전이나 나이 한참 먹은 지금이나 빨빨빨 돌아다니면서 오물 오물 무언가 먹는거
참 좋아한답니다.

주로 커피나 빵을 먹으면서 잘 다니지만
겨울엔 붕어빵, 호떡 이런거 빼놓을 수 없겠지요.
호빵도 빠지면 안돼요. 만두는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야채호빵은 맛있거든요

'만두와 야채호빵의 차이가 모야 ? 똑같은게 들어 있다고 ~'라고 혹자는 말하지만
맛이 달라요 ~ 만두는 길가면서 먹기 힘들잖아요 ^^;;

외국에 나가면 더더욱 맛있는 길거리 음식.
홍콩에는 무엇을 먹으면서 다닐 수 있을까요 ???

도쿄의 바나나빵, 한국의 붕어빵에 이어 홍콩에서는 계란빵을 먹을 수 있답니다.

침사추이를 걷다가 구수한 빵 굽는 냄새가 난다면 발걸음을 멈춰주세요.
한알 ~ 한알 ~ 뜨거울때 입속에 쏙 집어 넣어 먹는 계란빵.
조~ 뒤에 보이는 와플 팬과 흡사하게 생긴 계란빵 틀에 넣고 꾹 눌러 굽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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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0홍콩$되겠습니다 ~
(예전엔 10 홍콩 달러 하면 그냥 천원 하고 생각하면 됐는데 천이백원 천삼백원 오르더니
요즘 환율은 계산하기도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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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쇼핑몰 거리에서 자주 보게되는 아이스크림 차.
미스터 소프티 Mister Softee 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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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에서도 센트럴에서도 은근 자주 보게되는 빨간 자동차에요.
늘상 저렇게 줄을 서 있길래 저도 사먹어 보았어요.
맛은 ....  예전 학교앞에서 팔던 그 추억의 조잡한 아이스크림맛 ^^;;
예전 맛이 그리우면 먹어 보세요. 더운날 먹어도 텁텁하지 않게 흐리고 산뜻해요.

왠만한 동네 빵집 모두모두에서 팔고 있는 홍콩 명물 에그타르트 ~
아침을 에그타르트 두개와 밀크티 한잔으로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저는 물론 고만큼 먹어서는 간에 기별도 안가기에 ~ 그냥 길가다가 참새가 방아간 들리듯
계속 계속 들려서 한개 두개씩 사 먹어요.
사실 한개를 사본적은 없어요. 대부분 두개또는 세개를 사야 할인해 주거든요 ^^

이건 홍콩식 에그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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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랍니다. 이 가게 이름도 마카오 레스토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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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르냐면 ~ 커스터드 필링이 담겨있는 파이 반죽부분이 달라요.
마카오는 페이스트리처럼 되어 있지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 5개에 10홍콩 $정도 합니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착하지요.



이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고구마과 밤을 자갈에 구워줘요. 계란과 메추리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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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안 먹어봤지만 고구마는 정말 맛있어요 ~
그람을 재서 판매하는데 보라색 고구마도 있으니 꼭 먹어보세요.



이것저것 먹다보면 목이 마르겠지요. 시원한 과일 음료 한잔 어떠세요?

거리마다, 골목마다 쉽게 볼 수 있는 생과일쥬스 전문점이에요.
싱싱한 과일, 당근, 야채 심지어 사탕수수까지 즉석에서 갈아준답니다.
가격은 역시 단돈 10홍콩$ !

지금은 오렌지를 반 뚝 잘라 즙을 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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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렌지 옆에 (쇼케이스 두번째 단에 있는 과일) 초록색으로 생긴 과일이 스타후르츠라는 열대과일인데
이것도 생과일 쥬스로 많이 만들어 먹는답니다.
단면을 자르면 별 모양이여서 스타후르츠인데 모양은 화려하지만 먹어보면 맛은 밍밍해요


노점상이지만 마치 백화점 쇼케이스 부럽지 않게 싱싱한 열대과일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요.
요런 과일들을 직접 갈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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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신선한 과일 쥬스 한잔 ~ 정말 몸에 좋겠지요 !
홍콩에서는 아주 흔한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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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직접 본적 있으세요 ?
홍콩의 거리에선 사탕수수즙도 마실 수 있어요. 
종이컵 한컵만 마시면 5 홍콩$ 랍니다. 캔커피 한잔 값도 안된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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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는 아래 보이는 것 처럼 미리 만들어 PT 병에 담아 팔기도 하지만 
바로 짜서 만들어 주기도 해요. 특히 관광객들이 요청하면 신나게 만들어 주지요
홍콩에 처음 갔을 땐 이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동영상까지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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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센트럴 소호 한켠에 있는 로컬 시장이에요.
그 화려한 센트럴에도 이런곳이 갑자기 불쑥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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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마주치는 과일 노점상을 들여다보니
꺄 ~~ 제가 좋아하는 각종 베리들이 다 모여있네요.
체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
됫박으로 퍼서 노란 비닐 봉다리에 담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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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침사추이의 로컬 시장이에요.
바나나를 빼고는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과일들이 많아요.
파파야, 망고, 스타후르츠,체리 등
홍콩은 대부분의 과일을 수입해요. 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답니다.
돈 없으면 과일 사먹으면 되고 ~ 딱 이래요 ^^
하지만 한국과 일본 과일들은 비싸게 팔려요. 특히 달고 맛있는 한국의 배는 고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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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에 들러 블랙베리 + 블루베리 스무디 음료와 블루베리 한팩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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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건강해 지는 기분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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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11:21 2008/1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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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다운타운의 중심, 유니언 스퀘어가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Farmers Market 때문입니다. 일년 내내 월,수,금,토요일 일 주일에 네번씩 장이 서는데, 뉴욕씨티 근처에서 생산된 각종 신선한 과일이며 채소들을 농장 주인들이 직접 내다파는 형태죠. "Healthy, Fresh, Local"을 모토로 하는 Greenmarket은 이 파머스 마켓의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1830년 경 만들어진 유니언 스퀘어 광장은 원래 여러가지 정치집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마약거래가 이뤄지는 위험한 곳으로 악명높다가 1976년 그린마켓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됐다는군요. 

사실, 처음에는 단 7개 농장이 자기 농장의 작물들을 팔면서 시작됐는데, 사람들로부터 바로 큰 인기를 얻었고, 방문객들이 많아지다보니 얼마지나지 않아 유니언스퀘어 파크 리노베이션이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 주변 거주환경이 좋아지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거주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거주민 숫자가 늘다보니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 성업을 이루고, 관광객이 증가하고, 또 새로운 대형상점, 서점 등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보이면서 오늘의 유니언스퀘어 파크가 됐다고 볼 수 있겠지요. 현재는 그린마켓의 규모도 상당히 커졌고, 마켓을 찾는 사람의 수도 연간 25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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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켓을 둘러보면서 유난히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토마토였습니다. 요즘이 제철이라 그런가요? 거의 모든 농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내 놓은 작물이었습니다. 사실,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로 분류되지만, 한국에서는 과일 대접을 받는 듯합니다. 요리에 이용하기보다는 보통 그냥 먹는 경우가 많지요. 갑자기 어렸을 때, 채 익지 않은 초록색 토마토를 사다가 빨갛게 익힌후 설탕을 뿌려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나름 귀한 과일(?)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죠.

미국이란 동네에서는 생 토마토를 통째로 먹는 풍경은 보기가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무척 자주 즐겨먹는 채소중 하나입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토마토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토마토 케찹류와 파스타와 피자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토마토 소스 형태겠지요. 그밖에 햄버거에 들어가는 토마토,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토마토, 샐러드에 들어가는 토마토 등등 다양하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니 레귤러 토마토가 파운드(약 450그램)당 $2 이상이군요. 토마토는 흔한 듯 하면서도 그리 싼 편은 아니네요. 이곳에서도 토마토가 건강식품이라고 알려진 덕에 나름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 장바구니에는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잘 아시겠지만. 토마토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리코펜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더불어 비타민 A와 C도 풍부해서 이 동네에서는 당당히 완전식품 반열에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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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을 돌아보면 과일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 꽃, 나무, 생선, 해산물, 고기류까지도 판매합니다. 광장을 주욱 돌아보면 한곳에서 장보기가 거의 해결되는 셈이죠. 게다가 11월 23일부터 12월 24일 사이에는 "할리데이 마켓"이라고 해서 양초부터 향수, 직접 짠 스카프, 고급 보석류까지 판매하는 100여개 상점들이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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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켓을 주욱 돌아보면서 저도 사과 몇개 사고 포도도 두어송이 샀습니다. 평소에는 보통 대형마켓으로 장을 보러다니지만 이런 장터에서 조금씩 물건을 사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열린 공간이라 기분도 좋고, 농장에서 막 수확해서 직접 가지고 나온 것들이라 더 신선하고 믿음도 갑니다.

여느 도시가 그렇듯, 뉴욕이라는 곳도 정말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도 사람으로 넘쳐나지만 뭔지 모를 유쾌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직거래 장터같은 분위기랄까요? 뉴욕시내 곳곳에 이런 그린마켓이 열린다는 것은 뉴욕커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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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5:04 2008/10/14 15:04
보통 뉴욕하면 고층빌딩에 바쁜 대도시의 모습이 먼저 떠 오르지만, 뉴욕시티만 살짝 벗어나면 영락없는 시골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직은 단풍 나들이는 조금 이르고,  9월과 10월에 도시 생활에 찌든 뉴요커들에게도 행복한 가을 나들이... 날씨 좋은 주말 아침, 저희 가족도 떠났습니다. 맨하탄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쯤 달리다보니 여기저기 과수원 표지판이 보이네요. "PICK Y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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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 사과입니다. 그래서인지 사과따기는 가을에 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야외활동중 하나랍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피크닉 겸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아이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사과따기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연중행사처럼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나들이 코스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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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내내 다른 종류의 사과가 수확되는 미국이지만, 역시 가을에 딸 수 있는 사과 종류가 가장 다양합니다. 이 농장에서 지금 딸 수 있는 사과 종류만 10가지가 되더라구요. 종류별로 사과 색깔도 참 다양하네요. 사과 나무를 올려다보니 "사과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라는 표현이 딱 맞는 모습입니다. 한국 과수원에서 주로 봤던, 사과를 하나씩 봉지로 싸 둔 모습이 익숙해서 그런지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한 가지에 이렇게 많이 매달린 모습은 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큼직큼직하고 빛깔 곱게 잘 익은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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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가족마다 사과 따기 노하우가 있나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종별로 사과따는 모습도 퍽이나 다르더라구요.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도 제각각이구요. 손으로 따는 모습이 젤 흔했고, 가위나 칼을 준비해 온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특히 높은 곳에 있는 사과를 딸 때, 보통 아이들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특별한 도구들을 이용하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저렇게 장대끝에 포크 + 바구니 역할을 하는 도구는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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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으로 과일피킹을 한 사람들의 결과물입니다. 처음에는 망 때문에 양파로 착각했었죠. 곧 다가올 할로윈을 대비해서 커다란 호박도 많이 따 왔고, 이미 끝물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빛깔 곱고 싱싱한 포도를 따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과가 커다란 망 한 자루에 $2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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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도 사과따기에 나섰습니다. Fuji 사과는 평소 워낙 많이 먹는 사과라서 이번엔 새로운 종류에 도전해 보기로 했지요. 요즘 제일 맛있는 사과가 골든 딜리셔스와 조나골드라는데, 좀더 사과다운 붉은 빛이 예쁜 조나골드를 땄습니다. 따자마자 옷에다 쓱쓱, 먼지만 털어내고 얼른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카... 맛있네요. 새콤달콤한 싱그러움이 입안 한 가득입니다. 슬쩍 보기에는 강한 햇빛에 따뜻하게 달궈졌을텐데 어찌 그리 시원하게 느껴지던지요. 이게 바로 직접 사과를 따 먹는 맛이겠지요? 역시 과일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제철과일을 먹는 것이라는 진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과수원을 구경한 한살박이 아들내미, 그리고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깨끗한 공기와 끝이 보이지 않는 파아란 하늘 아래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가을정취를 느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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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15:36 2008/10/09 15:36

정리정돈의 계절.

한 여름을 비정상모드로 보내게 했던 올림픽의 기운은 이미 한참 전에 사그라 들었고, 박태환, 이용대 등 누나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훈남 체육 청년들의 모습도 뜸해졌다.

내가 속해있는 동호회 내에서 빵빵 터지던 커플 발표도 시들. 유명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노곤한 하루하루에 날 센 충격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날들이다...

한 차례 비가 내리더니 이제는 완전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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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저녁인데 벌써 눈을 감고 잠들어있는 녀석을 봤을 때, 내 옆 그 사람은 귀여워죽겠다는 듯, 금새라도 잠든 고양이를 부둥켜안을 것 같았다.

나는 평소 개나 고양이는 별로 아니 사실 경기 일으킬만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타입이라 온라인 상에 동동 떠다 니는 애완동물 사진을 봐도 무덤덤.. 이렇게 예쁜 표정으로 잠든 고양이를 봐도 사실, 별로 이쁜 줄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예쁘다고 하니 조금 예쁜 듯 하기도 하다. ^^
 
안국동에서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골목기를 따라가다보면 고적한 동네 분위기와 조금은 다른 작은 까페가 눈에 띈다. Andrew's Eggtart & Cofee(앤드류스 에그타르트 앤 커피)!!!

유리 진열대로 보이는 에그타르트를 비롯한 유자, 고구마, 단호박, 단팥 타르트 등 온갓 영양만점의 간식거리가 보는 이의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한다. 소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르트 가게 언니가 여유있게 만들어주는 딸기 요거트의 맛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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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나와 잠든 고양이를 보며 타르트를 베어먹었다. 고급스러운 계란빵이랄까..?  몇 년 전 겨울철 붕어빵만큼이나 큰 인기를 몰고왔던 영양만점 계란빵 같다면서 그가 내게 동의를 구했다.


계란빵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좋아 그와 나의 사소한 입맛 차이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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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본 나와 친구들은 조금씩 어긋나고 삐그덕거리는 각자의 연애사를 풀어놓았다. 성격차이로 성별차이로 그리고 나이 차이로 발생하는 우리들 갈등의 모양들이 어찌나 비슷한지 푸념을 하면서 '결국 다 똑같구나..' 싶은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어쨌든 샤방샤방한 봄날이 너무 빨리 지나버린 것 같은 마음에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지만,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그리고 삼청동 골목 골목을 손잡고 다니며, 내 손을 잡고 있는 내 옆의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 길위의 같은 돌맹이를 보고도 서로 다른 말풍선을 그리며 골똘해있을 우리 모습. 그것이 지금 진행 중인 우리 연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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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비슷해보이지만 맛은 제각각 다른 타르트의 세계 그리고 여기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딸기 바나나 그리고 딸기 요거트. 그들이 모여 예쁘고 달콤한 향기를 풍기듯. 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나의 모습도 꼭 그와 같길 바란다.


삼청동에 가시거든... 농익은 사랑도 더 무를 익을 달콤한 이곳에 꼭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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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2:53 2008/10/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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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좋아하시나요? 뉴욕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초컬릿 가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법 유명한 Godiva 초컬릿이죠. 고디바 초컬릿은 종류가 꽤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딸기와 바나나 같은 생과일에 초컬릿을 발라서 먹는 것은 무척이나 특이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요즘 들어 부쩍 단 것을 자주 찾는 와이프를 위해서 과감하게 몇 가지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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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종류로는 2가지를 샀습니다. Chocolate Banana & Strawberry. 일명 Fruit Kebab. 한국이름로 바꾸면 과일초컬릿꼬치 정도 될까요? 적당한 두께로 자른 바나나와 딸기를 꼬치에 꽂고, 꼬치를 돌려가면서 초컬릿을 부어서 만듭니다. 한 손으로는 꼬치를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초컬릿을 부어야 하니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숙련된 솜씨가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만들어진 것만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이 훨씬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Fresh Dipped Strawberry도 큰 사이즈로 하나 샀습니다. 예전부터 늘 신기했던 것이 어떻게 하면 딸기에 초컬릿이 저렇게 붙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죠. 그냥 초컬릿을 데우고 거기에 딸기를 살짝 담궜다가 빼서 초컬릿만 굳히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초컬릿 딸기를 잘라서 살펴보니 초컬릿 옷 두께가 생각보다 훨씬 두껍더라구요. 이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초컬릿의 농도와 온도가 가장 중요하고 담궜다가 빼는 손놀림도 중요할 듯. 그래야 초컬릿 옷에 들어올린 듯한 무늬를 넣을 수 있겠죠.


과일과 초컬릿에 대한 얘기하다보니 모든 음식에 초컬릿를 넣어 만드는, 심지어 초컬릿 피자도 만드는 레스토랑이 생각나는군요. 바로 Max Brenner라는 곳입니다. 내친김에 값은 비싸고 양은 심하게 적은 고디바 초컬릿로는 만족할 수 없는 와이프를 데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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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Fruits & Granola De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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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Party Breakfast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는 Fresh Fruits & Granola Delights입니다. 이름답게 신선한 요거트와 씨리얼, 딸기, 바나나, 블루베리가 잘 어울렸습니다. 곁들여진 초컬릿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좋았구요. 이름보고 무척 웃었던 After Party Breakfast. 당연히 해장 아침이겠죠? 이 동네 애들이야 해장피자를 먹는 애들이니까 딸기와 블루베리가 올려진 해장와플을 먹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겁니다. 불만이라면 생각보다 무척 양이 적었다는 것이었죠. 미국에서 이렇게 음식의 양으로 배신당한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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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Split Waf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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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 Hazelnut Cream Crepe

 
이에 반해, 따뜻한 바나나 위에 아이스크림과 초컬릿을 얹어 먹어서 그럴까요? 바나나 스플릿 와플은 하나만 먹어도 배가 아주 든든합니다. 역시 바나나는 밥이라고 할만 하네요. 마지막으로  바나나 헤이즐럿 크레페. 바나나는 크레페 안에 초컬릿과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와이프가 무척 잘 먹었던 것이죠. 와이프 왈, "잠이 확 달아나고 배가 든든하고 디저트가 따로 필요없는 훌륭한 아침이었다. 가끔 너무 단 초컬릿 때문에 속이 느끼해질 때, 신선한 딸기와 블루베리 한 점씩 먹어주면 딱."이랍니다. 당분간은 초컬릿 없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사실 굉장히 보수적인 입맛을 가진 저로서는 과일은 과일대로 맛있게 먹고 초컬릿은 초컬릿대로 맛있게 먹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끔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어찌보면 두 가지 모두 단 맛이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일과 초컬릿의 궁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생각보다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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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2 14:48 2008/10/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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