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과일 그리고,/Fruits and House'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9/24 사랑도 일도 즐겁게!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2. 2008/08/13 달콤 쌉싸름한 사랑의 시작, 바나나 에스프레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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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많은 싱글남녀가 결혼을 하는 계절이다. 결혼을 하는데 무슨 계절이 따로 있겠냐마는 사람들은 봄이면 따뜻한 햇살이 좋아, 가을이면 시원한 바람이 좋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아,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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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에요~ ^^

파인애플 같이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을 바람을 타고 사방에 퍼진다. 가족들은 식사자리에서 마주칠때마다 계속해서 결혼얘기를 , 애인이 없은 친구들은 선을 보라는 등의 권유와 협박(?)을 들어야만 한다.

일도 중요하지만, 어서 결혼을 해서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는 어른들의 말씀을 심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이미 자리 잘 잡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나도 결혼 하고 싶다!!! ^^)

과일이 얹혀진 와플이 무척 맛있는 광화문 사거리의 '이마'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의 화두는 늘 연애와 일, 크게 이 두가지로 나눠진다. 일 없이는 데이트 비용도 감당할 수 없고, 사랑없는 인생은 허망하지 않던가!? 영양만점의 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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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 와플만큼이나 우리의 인생도 늘 달콤하고 먹음직스럽길 바라는 우리들은 소박한(?) 소망. 과연 그런 행운이 과거에는 없었지만, 미래에는 생겨날까? 내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하지만, 오늘이 없는 내일이 없기에 매순간 '행복하기' 위해 애쓰면서 살고 있다. 그렇게 살다보면 달콤하다못해 달작지근한 환상적인 미래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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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마다 늘어나는 것만같은 눈가의 주름이 거슬리고, 어떻게 하면 세련된 패션과 화장법으로 예뻐질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우리들이 예뻐보이는 순간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바로 각자의 일에 몰두해 있을때다.

무대 조명디자이너인 친구 얘끼를 하나 하자면, 이 친구가 조명디자인 초보시절을 지내고 있을 때였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천장에 조명을 매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한 친구가 홀딱 반해 사랑을 고백해왔다고 한다. 편안한 바지에 손바닥이 빨간 실장갑을 끼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모습은 개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당연히 예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의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은 예쁜 것 이상의 매력을 보여준다.

완벽한 행사 큐시트를 위해 엑셀파일을 수십번 헤집어 완벽한 자료를 만들어 내느라 충혈된 눈을 하고 나타난 친구, 연예인 모씨를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스타일을 밤새 고민하고 바느질을 하느라 부은 얼굴과 손을 들고 나타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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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바느질 중인 친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장의 주인공인 '신부' 보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일하며 서른 한살을 스무살처럼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더 멋져 보인다. (그러니, '신부'의 모습은 더 예쁘겠지? 내 친구들이니까!! ^^)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부둥켜 안고 있는 연인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고 있다. 어떤 친구들은 결혼을 앞두고 있고, 우리들 중 일부는 그 연애에 빠져있다. 모두모두 알콩달콩한 '사랑'으로 가을 하늘을 듬뿍 물들여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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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우리들은, 각자의 일터로 흩어졌다. 아침 일찍 눈을 뜨는 일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일상에 만족하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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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미래가 올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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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4 15:27 2008/09/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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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에서의 기념 사진. 신발들 마저도 연애의 시작을 부끄러워하는듯하다.


'애기야? 나비야?  여우야?'

꼬박 3일간, 우리들의 애칭을 고민했다.  결국 평범한 '자기야' 라는 말로 그를 부른다.

해물된장찌개? 혹은 홍합 미역국? 아니면 좀더 공을 더 들여야 하는 카레를 넣은 닭도리탕? ‘나의 자기야’ 를 위한 첫 번째 요리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과 요리책을 뒤적였다. ‘요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국 깻잎 몇 장을 부숴 넣은 평범한 참치 김치찌개로 대신했다.  혹시나 그 맛에 실망할까 애꿎은 ‘김치’만을 구박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찍어온 우리의 커플 사진을 구경하는 사무실 나의 부사수가 농담처럼 한 마디를 던졌다. ‘ '언니, 의외로 '부끄부끄' 스타일인데요. 완전 부끄러워하는데…!?’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어지는 웃음. 머리끝까지 붉게 달아오른 내 모습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느껴진다.

그런가 보다. 그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나를, 수줍게 한다. 마냥 즐겁고, 마냥 신나고, 감동을 주는 그와 함께,  요즘 나는 연애를 하고 있다.

서른 한 살. 스타일리스트, 공연기획자, 그림을 가르치는 화가, 조명 디자이너, 글쟁이 마케터. 취미로 스윙댄스를 배우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탐구하는데 여념이 없으며, 철들고 싶어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상식과 기준에 맞춰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딱 좋은 나이가 된 여자 다섯이 달콤한 밥상 앞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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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카페, 아담하고 소박한 카페. 우리들만의 수다를 나누기에 딱 좋은 곳.

우리들은 모두 싱글이다. 불과 두 세달 전까지 우리들 대부분의 상황이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는 어느 봄날 저녁, 구의동 **빌라 301호 모여 영양가 없는 지나간 연애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던 우리. 지금은 모두 각각의 상대를 만나 연애라는 걸 하고 있다.

증명할 순 없겠지만 ‘연애 바이러스’라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게다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트렌드(?)에 충실한 ‘연하의 자기야’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수줍은 소녀. 그러나, 마음은 대담한 클레오파트라. 따뜻하지 못한 애인을 만나, 지난 5년간 쓸쓸했던 연애를 마감하며 세상에서 가장 유치한 연애를 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슈테른'이 첫 테잎을 끊었다. 밀고 당기기로 몇 주간 주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더니 결국 감동적인 연애편지 한 장을 받고는 연애의 시작을 만천하에 알렸다. 5년간의 시간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슈테른'은 다섯 살 연하의 남자친구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치한 연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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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하트 날리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너무나 뜨겁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국민가수의 폼 나는 스타일리스트 ‘사이다’, 사이다는 무려 8년 간의 공백기를 마감하고 소개팅에서 만난 세살 연하의 그와 눈부신 연애를 하고 있다. 행복한 얼굴이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 행복한 ‘사이다’는 얼마 전에는 궁합까지 봤다고 하니.., 어쩌면 찬 바람이 불 때쯤 그녀의 결혼소식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할 지도 모르겠다.

‘3분 동안 춤을 추면서 파트너와 사랑에 빠진다!’ 는 거짓말 같은 로맨틱한 주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일까?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공연 파트너로 만나 두 달 반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연습하고, 늦은 밤까지 메신저로 똘깍똘깍 거리던 ‘힐러리’도 연애시대에 합류했다.

서른 한 살 여자 다섯이 모여 풀어놓을 얘기가 온통 ‘연애’ 뿐인 것은 아니다. 샤방샤방한 봄날 같은 사랑이야기 말고도 칙칙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들이 언제나 우리를 옆에 산재해 있으니깐.

경력 4~5년차 사회인 우리들은, 이제 한 두 명의 부사수를 거느리고 제대로 된 팀장님 소리를 듣기 위해 일 주일에 며칠은 적당히 야근도 해줘야 하고, 대놓고 결혼 안하냐며 소리지르는 엄마의 짜증 섞인 잔소리도 적당히 듣고 넘길 수 있는 기술도 알아야 한다. 부동산 재테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금보험, 적립식 펀드 한 두 개쯤은 운용할 줄 알아야 이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 남는다고 하니 ‘생활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머리 아픈 서른 한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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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픈 하루의 일과는 잊고, 달콤한 과일 같은 사랑 속으로 풍덩!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들의 화두의 중심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연애’다. 누군가는 ‘철없는 것들’ 이라고 코웃음을 칠 수 있겠으나, 이제 막 시작한 우리들에게 당연 ‘연애’가 수다거리일 수 밖에 없다.

어리지만 한편 어른스러운 남자들과의 유치한 연애. 길거리를 다닐 때 손은 어떻게 잡는지, 헤어질 때는 어떤 말로 사랑을 속삭이는지, 누가 얼마나 더 닭살 돋는 문자를 주고 받는지, 둘만의 애칭은 무엇인지, 여행은 어디로 갈 것인지, 다가오는 생일에는 무엇을 선물할 것인지 등등.. 나이는 서른 한살인데, 마치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수다가 오가는 사이 우리들의 얼굴은 상기된 표정을 한 채, 빨갛게 익어있다.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사랑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길 바란다. 어떤 오해로 인해, 지금은 알 수 없는 어떤 장벽으로 인해, 감정의 소모로 인한 시간에 지쳐, 그 일상이 언젠가 깨질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좀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달콤한 연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달콤한 밥'의 수다 공간, '일층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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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림을 만들어주는 공간’ 이 일층까페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이었다. ‘일층까페’. 작년 이즈음. 업무 관계로 만난 지인이 이 곳을 소개시켜줬다. 그 이후로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이곳의 ‘바나나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게 하는데, 바나나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주는 달콤함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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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가 녹아 들어간 토스트, 그리고 키위, 바나나, 토마토 등으로 풍성하게 멋을 낸 과일토스트 세트도 참 흐뭇하게 만들어 주는 메뉴다. 경복궁 역 ‘일층까페’에서 달콤 쌉싸름한 바나나 에스프레소를 만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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