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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꼭 전철타고 천안에 가보리라고 생각했었다. 이상하게 전철 안에선 책도 더 잘 읽히고 여러가지 생각도 잘 나거든. 약간의 소음과... 아 물론 무지 시끄러운 경우도 있지만... 약간의 흔들림. 이런 게 오히려 집중에 도움을 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집에서 약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천안에 다녀오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일주일 중 딱 하루 수업이 없는 날.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마침 천안의 우정박물관에서 '세계우표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보고 오면 딱이겠다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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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3권을 챙겼다. 요즘 읽어야할 책들은 무지 많은데 이상하게 전철 외에는 책을 잘 안 읽게 된다. 그래서 전철에서 독서를 하기 위해...! 왕복 5시간에 최소 1권이상은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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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먹는 언니의 필수품. 먹는 것! 전에 받은 바나나 케이스에 바나나 2개를 담고 가방에 넣고 물도 한쪽에 찔러넣고. 가방에 아무렇게나 넣어도 되니 이보다 더 편리한 건 없어!! 김밥 케이스도 있다는데 김밥은 먹는대도 오래걸리고 냄새도 나고 좀 그렇다.

그렇게 배낭을 매고 오전에 석계역으로 가서 인천행 전철을 탔다. 참. 떠나기 전 집 앞 도서대여점에서 만화책 2권 빌려갔는데 그거 읽는라 지하청량리역에서 못 내렸다. 원래 천안행 전철은 지하청량리역부터 운행한다고 한다. 부랴부랴 그 다음 역에서 내려 지하청량리역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앗. 이거 참. 되돌아가지 않아도 지하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전철이 당근 오는거다. 거기까지 생각 못한 그대, 멍충이. 꽥. ㅡ,.ㅡ

다행이 다음 열차가 천안행이었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철에 올랐다. 가장 끝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덜컹덜컹 천안까지 그렇게 만화책과 책을 읽으며 달렸다.

참~~~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많이도 생각났다. 메모지를 안 가져가서 불편하게 핸드폰에 기록했는데 다음번엔 메모지를 꼭 가져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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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여를 재미나게 책 읽고 생각의 나래를 펼치면서 달려 천안에 도착했다. 사실 버스를 타도 우정박물관에 갈 수 있다는데 저녁에 스케쥴이 있어서 일단 택시를 탔다. 지리도 잘 모르기도 했지만... 나 완전 길치. ㅋㅋ

약 4,000원이면 갈 수 있는데 가보니 버스가 거기까지는 오지 않더라. 연인끼리 데이트가는 게 아니라면 택시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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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우정박물관 특별전시회다. 내가 드디어 서울에서 천안까지 전철을 타고 와서 여기까지 온거다. 우정박물관은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 내에 있다. 들어올 때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특별전시회로 우리나라 우표는 물론 세계의 우표를 쫙~~ 전시하고 있었고 일상으로 전시하는 우편제도의 역사 등을 전시해놓은 전시관도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하겠다. 이번 편은 바나나 도시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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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전시회를 다 둘러보고 나오니 멀리 보이는 게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이었다. 기차에서 우편물을 처리하고 운송하는 것을 보여주는 열차 전시관. 그리고 매우 커다란 우체통. 난 여기서 가져온 바나나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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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전시관의 모습이다. 조심스레 계단을 올라가서 속을 보려고 머리를 들이미는 순간 깜짝 놀랐다. 마네킹 둘이 서있어서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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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자연을 벗삼아 벤치에 앉아 단풍진 나무들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으니 뭔가 가을의 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혼자여도 꽤나 행복했다. 아... 평일에 전철타고 바나나도시락 들고와서 이렇게 여유롭게 앉아있는 현재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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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출출하던 배가 가볍게 채워진다. 바나나 먹고 다시 천안역으로 돌아가 전철을 타고 열심히 또 책을 읽어가며 서울로 왔다. 책은 가볍게 2권 읽어주셨다. 캬하하~ (아~ 만화책도 2권 가뿐히~) 가끔 독서여행을 가야겠다. 바나나 도시락 싸서.

다음편은 세계의 우표 중에서 먹는 것이 인쇄되어 있는 우표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바나나 우표도 있었다. 과일우표도 꽤 많았구. 다음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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